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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꼼수 절정” 700원만 내면 신형 아이폰 둔갑?
[mrmad 캡처]
중국에서 빈 박스를 ‘새 정품 아이폰13’처럼 포장 및 봉인하는 영상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인 꼼수의 ‘절정’?…뜯은 아이폰13 박스 재포장하는 스티커도 판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애플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 패키지 박스의 재포장을 위한 ‘정품 봉인 스티커’가 등장했다. 앞서 애플이 올해부터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에 포장 비닐을 없애자 이를 악용한 신종 ‘사기 아이템’이다. 기존엔 ‘전문 업자’들의 주도 하에 가짜 아이폰, 중고 아이폰이 새 정품 아이폰으로 둔갑됐다면, 이러한 사기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벌어질 수 있단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등에서 아이폰13 패키지 박스 봉인하는 정품 스티커가 4위안(한화 약 735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13의 포장 상자도 한화 3200원 가량에 구입 가능하다. 아이폰13의 재포장을 위한 ’도구’인 셈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 아이폰13 정품 봉인 스티커. [mrmad 캡처]
[mrmad 캡처]

앞서 현지 온라인커뮤니티 등지에는 중국 심천 화창베이 상인들이 빈 아이폰13 패키지 박스를 ‘새 정품 아이폰13’처럼 포장 및 봉인하는 영상이 올라온 바 있다. 화창베이는 중국의 전자기기와 관련 부품 생산 기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지역 특성상 전자 상가를 중심으로 짝퉁(가짜) 전자기기도 상당량 유통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선 한 전자기기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이폰13 봉인 스티커와 유사한 디자인의 스티커 몇 개를 이용해 아이폰13 패키지 박스를 포장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남성은 불과 몇 분만에 개봉된 아이폰13 패키지 박스를 마치 한 번도 뜯지 않은 것 같은 새 박스로 둔갑시킨다.

그런데 당시 영상에 등장한 정품 스티커와 아이폰13 패키지 박스 등이 일반인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화창베이 및 일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사기 판매’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단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일반인들마저 스티커와 패키지 박스를 악용해 쓰던 중고 아이폰13 시리즈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아이폰13 시리즈로 속여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를 발표하며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애플 제품 포장에 비닐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이폰13 시리즈의 경우 포장 비닐을 제거하며 600톤의 비닐 낭비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물병 이용해 안테나 라인 제작에 나섰다. 액세서리 자석류는 100% 재활용 희토류를 썼고, 메인보드 납땜 등은 100% 재활용 주석을 이용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메인보드 도금과 카메라 와이어도 100% 재활용 금을 사용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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