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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질린다고? 삼성 폰 못 써!”…‘애플빠’ 항변
[배경 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 아이폰을 사용한지 10년이 넘은 직장인 박지현(31·가명) 씨는 지난달 삼성 ‘갤럭시Z플립3’ 제품을 투고(to go) 서비스를 통해 체험해봤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이참에 한번 바꿔볼까”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러나 결국 박 씨는 1일 ‘아이폰13 미니’ 모델을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했다. 그는 “갤럭시를 사용한지 하루만에 불편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더라”며 “애플에서 갈아타기가 거의 불가능하단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3’이 사전예약부터 완판 행렬을 이어나가고 있다. 갖은 혹평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애플 밖에 못 쓰겠다”는 견고한 ‘마니아층’이 존재한다.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으로 이어지는 애플 기기 간 연동성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항변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 사전예약은 전작보다 높은 인기를 보였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에서 진행된 1차 사전예약 물량은 9분만에 완판됐다. 완판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됐던 전작 ‘아이폰12’와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쿠팡 갈무리]

온라인 오픈마켓의 자급제 물량도 마찬가지였다. 쿠팡에서는 판매 시작 약 15분만에 아이폰13 프로 모델 등이 품절됐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아이폰13 일반모델, 미니 모델도 대다수 쇼핑몰에서 1시간 내외로 완판됐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지난달 공개 직후 각종 혹평을 받았다. 카메라를 제외하면 디자인 등에서 전작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외신도 “혁신은 없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혹평이 무색하게 전세계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 제품을 쓰기 시작하면 빠져나올 수가 없다”고 항변한다.

애플 전자 제품들. (왼쪽부터)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 맥북 [123rf]

‘아이폰13 프로’ 모델 사전예약에 성공한 직장인 김상훈(31) 씨는 “혹평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며 “단순히 아이폰을 오래 쓰다보니 안드로이드 폰은 불편해서 못 쓰겠다”고 말했다.

아이폰, 에어팟, 맥, 애플워치를 이용하고 있는 김민영(29) 씨도 “애플 생태계의 편리함은 그 어떤 제품도 따라올 수 없다”며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모르겠지만, 애플 기기를 써본 사람이라면 다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다수의 애플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다른 iOS(운영 체제)로 갈아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애플은 맥(노트북), 아이패드(태블릿PC), 애플워치(스마트워치) 등 간 연동성을 보장한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일한 미디어를 다양한 기기에서 불러올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안드로이드로 바꾸는 건, 애플 이용자에겐 큰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 선택이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플 '아이폰13프로' [애플 제공]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아이폰13’의 주문량이 전작보다 약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아이폰13’ 예상 출하량이 7700만 대로, ‘아이폰12’ 판매량보다 21.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아이폰12’는 출시 7개월 만에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하며 애플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운 바 있다.

한편,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총 4가지로 구성됐다. 아이폰13미니와 아이폰13의 가격은 95만원, 109만원부터 시작한다. 상위 모델 아이폰13은 135만원,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149만원부터다(자급제 기준). 7일까지 사전 예약을 거친 후 8일 공식 출시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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