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논란의 카카오택시도 10년이면 끝?” 하늘 나는 ‘무인 택시’ 나온다
2024년 개발 완료 예정인 한화시스템 에어 택시 '버터플라이' [유튜브 채널 '한화TV']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0년 후 서울 하늘 날아다니는 ‘무인 택시’ 상용화…카카오택시도 얼마 안 남았다?”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택시·대리운전 업계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서울 하늘을 나는 ‘무인 택시’ 운용 계획을 밝혀 관심이 주목된다.

계획서에 따르면, 2025년부터 서울과 인천·김포 공항을 잇는 비행 택시 전용 하늘길이 열린다. 2035년엔 택시 기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되는 자율 비행이 목표다.

시장 독점, 불공정 배차 등을 이유로 택시 기사들과 카카오모빌리티 간의 공방이 한창이지만, 당장 10여 년 후부터 ‘택시 기사’ 직업 자체가 사라지기 시작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시스템에서 개발 중인 에어 택시 '버터플라이' [유튜브 채널 '한화TV']
2035년, 활주로·기사도 필요 없는 ‘에어 택시’ 목표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4년 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서울 상공에 도입할 계획이다. 2025년 서울 도심과 김포·인천 공항을 잇는 전용 하늘 길을 열어 기존 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를 20분 이내로 단축한다.

‘도심항공교통(UAM)’이라 불리는 ‘에어택시’ 상용화 단계는 초기(2025년~2029년), 성장기(2030년~2034년), 성숙기(2035년 이후)로 나뉜다.

초기에는 택시 기사 역할을 하는 비행사가 직접 탑승해 조종한다. 이후 성장기에는 원격조종, 성숙기에는 자율비행 방식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활주로도 필요없다. 2025년 설립될 전용 하늘길 ‘UAM 회랑’은 버티포트(이착륙장)를 시·종점으로 한 통로 형태로 만들어진다. 특정 고도인 300~ 600m 상공만 사용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김포·인천공항 일대에서 UAM 비행을 시연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비행 시연에 이은 두 번째다.

아마존이 개발 중인 무인 택시 '죽스(Zoox)' [출처 유튜브 채널 'Zoox']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 개막…‘택시 기사’ 사라지나

UAM 상용화는 택시 업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에어 택시 등의 종착지는 결국 ‘자율 주행’, ‘자율 비행’이다. 관련 기술이 고도화돼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해지면 ‘택시 기사’라는 직업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전문가들은 완전 자율 주행 시대 도래까지 약 30~40년 가량이 남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차량 제조사, IT플랫폼 기업 등이 앞다퉈 모빌리티 사업에 총력을 가하면서 전세계 곳곳에서 무인 택시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빠르면 2년 뒤부터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상용화된다.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의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차는 이 차를 2023년 미국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에 상업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로보택시’ [유튜브 채널 'DPCcars']
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로보택시’ 내부 [유튜브 채널 'DPCcars']

이처럼 무인 자율주행 택시의 상용화가 시대적 흐름이 됨에 따라 국내 플랫폼 업계도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발표한 상생안에서 “향후 자율주행과 이동 서비스 혁신, B2B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지 않은 미래에 ‘무인형 택시’가 가능해지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