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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대리만족인가?” 진짜 같은 ‘가짜 오징어게임’도 난리
가상세계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재현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유튜브 채널 ‘잉여맨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로블록스 채널 영상에서 가장 재밌는 영상 중 하나다.”(로블록스 ‘오징어게임’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가상세계로 번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가상세계에 ‘드라마보다 더 진짜 같은’ 세트장을 그대로 구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즐기고 있다. 관련 유튜브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67만회를 돌파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가상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는 최근 ‘오징어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로블록스에서 재현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유튜브 채널 ‘플라밍고(Flamingo)’ 갈무리]

이용자들은 게임 안에 ‘오징어게임’ 세트장을 그대로 구현했다. 말 그래도 ‘게임 속 게임’이다.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이라는 내용처럼 음침한 분위기도 재현했다. 수십명의 캐릭터는 드라마 속 출연진의 복장과 똑같은 ‘초록색 운동복’으로 맞춰 입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되는 게임은 단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다. 로블록스 이용자들은 드라마와 똑같이 생긴 ‘술래 인형’을 피해 게임을 진행한다.

술래 인형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친 후 목을 180도 돌려 게임 참가자들의 동작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움직이는 참가자를 감지하면 소총을 발사, 탈락자를 거른다.

가상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술래 인형에게 걸린 캐릭터는 그대로 쓰러진다. 이용자들은 드라마 속 긴장감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로블록스에서 재현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유튜브 채널 '플라밍고(Flamingo)' 갈무리]

실제로 로블록스 오징어게임 플레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하루 만에 267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외 이용자들은 “누군가 진짜 이 오징어게임을 만들었다는 걸 믿을 수 없네”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다 본 사람으로서 (로블록스 내 오징어게임이) 정교하고 재미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의 플레이 영상도 최대 26만 조회 수를 돌파, 인기를 증명했다.

‘로블록스’에서 재현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유튜브 채널 ‘잉여맨 유튜브’ 갈무리]

로블록스는 누적 가입자 1억6400만명을 돌파한 대표적인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이다. 일평균 접속자는 4000만명에 달한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대로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고, 스스로 게임을 만들 수 있다. 가상 ‘오징어게임’도 순수 이용자들에 의해 제작됐다.

특히 MZ세대들은 가상세계를 통해 ‘청소년 관람불가’ 콘텐츠인 오징어게임을 확대 재생산하며 즐기고 있다. 로블록스는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 55%가 가입한 대표적인 MZ세대 플랫폼이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오징어게임’은 지난 17일 공개된 후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TV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올랐다.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대만 스페인 일본 터키 브라질 등 66개 국가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흥행과 함께 드라마에 등장한 소품 및 한국 고전 게임 돌풍도 불고 있다. 전 세계 온라인쇼핑몰 사이트에는 출연진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은 구슬치기, 뽑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등에 관심을 보이며 게임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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