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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4년 만에 고소득 맞벌이에게도 ‘넘사벽’된 서울 아파트 [부동산360]
문재인 정부 이후 성동구 등 가격 2배 상승
전세가격도 43%나 올라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에서도 성동구와 노원구, 동작구, 도봉구 아파트값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이 만든 부동산 폭등에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공간 장벽이 높아진 것이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2일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 동향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 평당(3.3㎡) 2306만원이던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이 지난달 4358만원이 됐다. 현 정부 4년 동안 3.3㎡가격이 111.7% 오른 셈이다.

서울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

실제 전용면적 84.87㎡인 성동구 행당동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는 2017년 5월 8일 5억6500만원에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에는 같은 아파트가 12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도 마찬가지다. 4년 전 1641만원에 불과했던 노원구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이제 3373만원으로, 105.5%가 올랐다. 동작구도 이 기간 2166만원에서 4355만원으로 101.0%, 도봉구는 1471만원에서 2954만원으로 1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로도 90%에 육박하는 가격상승이 지난 4년 만에 완성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당시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326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4358만원으로, 4년 동안 2032만원, 87.4%가 올랐다.

강남 지역의 경우 절대가격 상승폭이 컸다. 상대적으로 가격변동폭이 크지 않았던 고가 중대형 아파트도 이번 정부에서만큼은 예외없이 폭등했다는 얘기다.

강남구 아파트의 3.3㎡ 가격은 문재인 정부에서 3240만원 올랐다. 서초구는 2841만원, 송파구도 2684만원씩 가격이 뛰었다.

전용 76.79㎡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2017년 5월 12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2억5000만원으로, 4년 만에 10억5000만원이 올랐다.

집값뿐 아니다. 전세 가격의 상승폭도 서울 평균 43%에 달했다. 2017년 5월 1641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2347만원이 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이제 고소득 맞벌이부부도 접근하기 어려운 ‘넘사벽’이 됐다”며 공공뿐 아니라 민간까지 총동원한 공급 확대만이 안정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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