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온라인 관측소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The Virtual Telescope Project) 전문가들은 지난 6일 새벽(현지시간) 지구로 추락 중인 중국의 창정 5B 로켓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포착해 공개했다. [출처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중국이 지난달 쏘아올린 로켓의 거대한 잔해가 9일 오전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국 창정-5B호 로켓 잔해물이 오는 9일 오전 11시 40분쯤(한국 시각) 남태평양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일부터 한국천문연구원과 잔해물의 궤도 변화를 감시해 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의 궤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창정-5B호 잔해물의 이동 경로는 한반도를 지나지 않고, 이 잔해물이 다른 물체와 충돌하는 등 궤도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없다. 천문연의 예상 궤도는 8일 새벽 경북 영천 보현산에 설치된 우주감시 전담장비 전자광학감시 네트워크 5호기(OWL5)의 관측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앞서 지난해 7월 '소유즈-4'와 이달 초 '창정-3B'의 로켓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시간과 낙하지점을 실제와 근사하게 예측한 바 있다.
지난 29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 기지에서 창정 5B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던 모습. [연합] |
이번에 문제가 된 잔해는 지난달 29일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쏘아 올린 로켓 창정-5B호의 상단이다. 무게 20톤에 길이 31m, 지름 5m로 추정된다.
로켓 잔해는 무게만 22.5톤에 달한다. 지구 상공 약 280㎞에서 매일 1~2㎞가량 지구로 근접해 오는 8~9일쯤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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