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3억1592만원·강북 8억7834만원
경기 아파트값도 처음 5억원 돌파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앞에 시세표가 붙어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10억312만원) 10억원을 돌파한 지 7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상승한 셈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3월 6억원을 처음 넘긴 데 이어 이달에도 4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11억1123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1억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1년 전(9억1458만원)과 비교해 1억9665만원(21.5%)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10억9993만원)보다는 1130만원 올랐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2017년 3월 6억17만원으로 처음 6억원을 돌파했으며 2018년 3월(7억947만원)과 같은 해 10월(8억429만원), 2020년 3월(9억1201만원) 각각 억단위의 자릿수가 바뀌었다. 지난해부터 집값이 크게 뛰며 9억원에서 10억원까지, 10억원에서 11억원까지 오르는 데 불과 반년가량 걸리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달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13억1592만원으로 3월보다 1000만원 이상 올랐다. 강북(한강 이북 14개구)도 지난달보다 1173만원 오른 8억7834만원을 기록하며 9억원대 진입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8667만원으로 3월(9억7333만원)보다 1333만원 올랐다. 현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한두 달 내 10억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위가격은 표본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004만원으로 3월(6억562만원)보다 442만원 상승했다. 지난달 733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으나 여전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2월 평균 7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7억1004만원으로 올랐고 강북은 평균 4억9627만원으로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편 4월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1161만원으로 처음 5억원을 넘겼다.
경기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월 3억1104만원으로 3억원을 돌파했고 4년 6개월 만인 지난해 7월(4억806만원) 4억원 선을 넘어섰다. 불과 9개월 만에 1억원이 오르면서 이달 5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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