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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에 이어…마포·강동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전환 [부동산360]
서울 전세시장, 급등 피로감에 신규물량 영향
인천 아파트값 0.48% 올라, 1년 만에 최고 상승
교통호재·주거환경개선 기대에 일부 지역 강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마포·강동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각각 90주, 5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강남구가 하락 전환한 데 이어 나타난 움직임이다.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신규 입주물량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폭이 축소되는 가운데서도 인천의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제공]

한국부동산원은 3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이 0.28% 올라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이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5%로, 경기가 0.38%에서 0.36%로 오름폭이 둔화한 가운데 인천만 0.46%에서 0.48%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24%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보유세 부담과 시중금리 상승, 공급 확대 전망 등으로 30대 이하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송파·양천구(0.09%), 강남구·노원구(0.08%), 서초·동작구(0.07%) 등이다.

인천(0.46→0.48%)에선 송도동과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연수·동촌동 위주의 강세로 연수구(0.9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부평구와 연수구도 각각 0.43%씩 올랐다. 인천의 상승률은 지난해 3월23일 조사 이후 가장 높다.

경기는 지난주 0.38%에서 이번 주 0.36%로 오름폭이 다소 줄었으나, 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곳 위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3기 신도시 지정이 이뤄진 시흥시(0.92%)를 비롯해 안산시(0.89%), 의왕시(0.85%), 오산시(0.56%), 부천시(0.44%) 등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0.19% 오르며 5주 연속 횡보 중이다. 부산(0.21→0.21%), 대구(0.29→0.30%), 광주(0.16→0.15%), 세종(0.19→0.17%) 등에서 전주와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이 나왔고, 울산의 오름폭은 전주 0.10%에서 이번 주 0.16%로 다시 커졌다. 제주 역시 이 기간 0.12%에서 0.22%로 뛰었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0.03%)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었고, 수도권(0.11%)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전세시장은 그간의 급등 피로감에 더해 계절적인 비수기, 매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마포·강동구 전셋값도 하락 전환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이번 주 마포구(-0.01%)와 강동구(-0.02%)는 각각 90주, 5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강남구(-0.02%)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이번 주 보합(0.00%)을 나타냈고, 서초구(0.02%)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를 바탕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노원구(0.10%), 성북구(0.07%), 성동·은평구(0.06%) 등이었다.

인천(0.25→0.27%)은 매맷값 상승과 동반해 상승폭이 커졌다. 부평구(0.42%), 남동구(0.36%) 등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경기(0.13→0.12%)는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동두천시(0.43%), 시흥시(0.39%), 의왕시(0.28%), 광주시(0.29%) 등의 변동률이 높았다. 과천시(-0.1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올라 전주(0.17%)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부산(0.15→0.14%), 대구(0.23→0.20%), 광주(0.11→0.08%), 세종(0.11→0.06%) 등에서 오름폭이 줄었고 대전(0.32→0.33%), 울산(0.15→0.23%), 제주(0.09→0.21%)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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