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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건에 1만5천원 준다더니…줬다 뺏다?” 쿠팡이츠 오발송에 라이더들 난리!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건만 해도 1만5000원 준다길래 기대했는데 오발송이라뇨ㅠㅠ 줬다 뺏는게 어딨습니까.”

쿠팡이츠가 일부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안내를 전체 파트너에게 잘못 발송해 라이더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1건만 배달해도 1만5000원을 준다는 ‘통큰 이벤트였지만, 시스템 오류로 인한 오발송으로 드러났다.

배달 파트너들은 사후 대처 또한 미흡했다며 배달 단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쿠팡이츠의 배달 이벤트 안내 기준이 모호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3일 저녁 7시경 자사 카카오톡 채널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통해 4일 점심 피크타임에 배달을 1건만 해도 1만5000원을 지급한다는 이벤트를 안내했다.

지난 3일 저녁 7시경 발송된 쿠팡이츠 피크타임 이벤트 안내 [쿠팡이츠 카카오톡 채널 캡처]

점심 피크타임인 오전 11시 15분부터 오후 12시 15분 사이에 서울 지역에서 주문을 1건만이라도 배달하면, 보너스로 1만5000원을 지급하겠단 내용이었다. 해당 안내는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등록한 모든 파트너들에게 발송됐다.

그러나 해당 이벤트는 카카오톡 메시지 오발송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작위로 일부 파트너들에게만 전달돼야할 메시지가, 시스템 오류로 모든 파트너들에게 전송됐던 것이다.

이에 쿠팡이츠는 같은날 오후 10시경 ‘카카오톡 메시지 오발송에 대한 사과 안내’를 문자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공지했다.

[쿠팡이츠 오발송 안내문자 캡처]

쿠팡이츠 측은 “해당 시간 메시지 시스템 이상으로 일부 파트너님께 발송돼야할 메시지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등록한 전체 파트너님께 오발송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내일 점심 피크타임엔 1만5000원 보너스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이벤트 안내는 오늘 4일 중 재안내될 예정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오발송 안내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혼선을 빚었다.

배달 파트너들이 모여있는 네이버카페 ‘배달세상’에서 한 이용자는 “이벤트 안내는 받았고, 오발송 사과 메시지는 오지 않았는데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벤트가 진행되는 거냐”며 헷갈림을 표했다.

무작위로 안내됐던 이벤트 특성에 오발송까지 더해져 혼란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오발송 안내를 받지 않은 파트너들의 경우, 기존 안내와 동일하게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발송 해프닝과 미흡한 사후대처에 라이더들은 배달 단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착각한 파트너들이 대거 유입되면, 하루 중 가장 대목인 피크타임에 배달 단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 캡처]

배달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한 파트너는 “오발송 안내를 못 받은 이용자도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지역에서 1건만 해도 1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한 단기성 파트너들이 몰리면 우리 같은 생계유지형은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다수의 라이더들도 이번 쿠팡이츠의 대처에 대해 “줬다 뺐는 기분이 든다”며 “기존 이벤트 안내 기준도 모호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현재 쿠팡이츠는 배달수요가 몰리는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피크타임시 1건만 해도 1만5000원 보너스 지급 ▷첫 배달 대상 피크타임시 1건만 배달해도 3만원 지급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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