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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가 중국 것? 망신 당한다!” 서경덕 교수, 中 바이두에 항의메일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김치를 중국 문화로 소개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을 통해 “한국 김치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최근 중국에서 한국 문화를 자신의 것이라 억지를 부리고 있다.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 전 타국의 문화를 존중하라”고 충고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달 18일 “김치는 중국 것!”…中 최대 포털 ‘엉터리’ 도발! 기사를 통해 바이두의 억지 주장을 보도했다.

바이두는 백과사전 서비스 바이두백과를 통해 “김치는 우리나라의 유구한 문화유산 중 하나”라며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바이두는 “춘추시대 시집인 ‘시경’에 따르면 오이와 배추를 절여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며 “또한 과거 문헌에서 배추를 절여 발효해 먹었다고 서술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바이두백과사전을 통해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

또한,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중국 김치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을 취득했으며, 김치 종주국 한국의 굴욕이라고 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지만, 김치에 대한 중국의 다시 한번 확인한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서 교수는 앞서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을 펼친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에도 항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페이퍼게임즈는 지난 10월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한복 의상 아이템을 게임 내에 업데이트 했다. 이후 중국 내에서 '한복은 조선족의 복장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한복 기원 논쟁이 시작됐다.

페이퍼게임즈는 웨이보와 한국 공식 카페에 올린 공지에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서 페이퍼게임즈와 조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다"라고 한복이 중국 것이라는 데 동조하고,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는 한복, 판소리, 김치 등 한국의 고유 문화를 자신들의 것으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역사적인 팩트를 가지고 당당하게 맞서 우리의 문화를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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