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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끔찍한 ‘액티브X’ 진짜 안녕!”…인터넷 익스플로러 오늘부터 퇴출 시작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끔찍한 ‘인증의 늪’ 플러그인과 액티브X, 진짜 안녕…다신 보지 말자!”

컴퓨터를 켜면 자연스레 들어가게 되던 파란색 ‘e’ 로고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업 솔루션 ‘팀즈(Teams)를 이용할 수 없다. MS는 내년 8월부터 워드, 엑셀 등 MS 핵심 서비스의 IE 지원도 종료한단 방침이다. 당장 내년부터 IE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순차적인 퇴출 수순을 밟는 셈이다.

IE의 종료로 이용자들을 수년간 괴롭혔던 ‘인증의 늪’ 액티브X 등도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갖던 IE의 공백을 어떤 브라우저가 채울지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오늘부터 익스플로러에서 팀즈 지원 종료…내년 8월엔 워드·엑셀도 안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8월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대한 지원을 순차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늘 30일부터 IE에서는 MS 협업 솔루션인 ‘팀즈’를 이용할 수 없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로고

내년 8월부터는 워드, 엑셀 등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서비스도 IE에서 쓸 수 없다. IE 자체가 당장 종료되는 건 아니지만 MS의 핵심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사실상 종료 수순을 밟게됐다.

현재 IE는 지난 2013년 출시된 11 버전을 마지막으로 약 7년째 새로운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MS는 IE 대신 자사 신형 브라우저 ‘엣지’를 공략한단 방침이다. MS 측은 “고객들이 2013년부터 써온 IE 11버전은 오늘날의 인터넷 환경에 알맞지 않는다”며 “대신 보다 최근의 기준에 알맞은 새로운 브라우저 서비스 ‘엣지’로 고객들에게 더 진화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IE에서만 작동되던 ‘인증의 늪’ 플러그인도 역사 속으로…공백은?

IE의 종료로 그간 공공기관 및 금융 사이트에서 필수로 설치해야 했던 플러그인도 사라질 전망이다. 플러그인은 ‘액티브X’, ‘exe 실행파일’ 등 웹브라우저에 없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별도 설치하는 프로그램으로, IE에서만 작동된다. 국내에서는 공인인증서 사용을 위해 쓰여왔다.

플러그인 설치 예시

그러나 지난 6월 기준 여전히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는 공공 웹사이트는 447개로, 총 714개의 플러그인이 설치돼있다. 행정안전부는 IE 지원 종료로 인한 보안 위험이 커진 만큼 연말까지 모든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핵심 서비스 지원 종료와 함께 IE의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15.16%던 IE의 국내 PC 브라우저 점유율은 꾸준히 떨어져 지난달 9.09%를 기록했다.

대신 토종 웹 브라우저인 네이버 ‘웨일’이 IE의 공백을 채우며 성장하고 있다. 웨일의 국내 PC 브라우저 점유율은 지난 5월 4.29%에서 지난달 4.96%로 증가, IE와의 간격을 점차 좁히고 있다.

지난달 기준 국내 PC 브라우저 점유율은 1위 크롬(71.05%), 2위 IE(9.09%), 3위 엣지(9.06%), 4위 네이버 웨일(4.96%) 순이다.

[네이버 제공]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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