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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대교협, 1학기 등록금 반환 논의 착수…‘환불’ 대신 ‘특별장학금’ 형식 될듯
대교협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 용도 제한 해제” 건의
“가용 재원 확보, 학생들에게 적절한 장학금 지급 노력”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각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연세교육권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온라인 강의 개선과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학들의 장기간 원격수업(온라인 강의)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교육부와 대학이 등록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 대학 등록금 일부가 특별장학금 등의 형태로 학생들에게 반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9일 정부에 “올해 만이라도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 용도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올해 8031억원에 달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일반지원사업 예산으로 전환해,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요구다. 대교협이 등록금을 ‘반환’하는 대신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 예산을 절감해 교내 ‘특별장학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대교협에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를 고려해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김인철(한국외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등 신임 회장단은 지난 7일 회장단 취임 인사 겸 만난 자리에서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교협 회장단은 10년 넘게 등록금이 동결돼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등록금 일부 환불’은 어렵다고 밝혔지만, “특별장학금, 생활장려금 등 대학별 여건에 따라 지급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는 의견을 냈다.

대교협은 예상치 못한 사태에 직면해 여러가지 미비된 상태로 원격수업 등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면서 “긴축 재정을 통해 최대한의 가용 재원을 확보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족하고 미흡한 교과와 실험 실습 교과에 대해서는 보강 수업, 수업시수 연장, 야간 및 주말과정 운영, 집중이수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업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 및 보완해 나가며, 학교별·교과별로 학생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도서관 등 학교시설도 학교 실정에 따라 방역지침을 준수해 적절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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