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2명, 직원 17명, 수강생 등 69명 검체검사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시험 학원인 공단기 학원 9관 건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학원이 폐쇄됐다. [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시험 학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검체 확보와 역학조사에 나섰다.
8일 동작구 등에 따르면, 서초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수험생이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시험 학원인 공단기 학원 9관 건물에 있는 W공무원 학원에서 6일 강의를 들었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초구 32번으로 분류된 이 확진자는 지난 5일 증상이 나타난데 이어, 6일에 학원에서 강의를 들었고, 7일에 확진을 통보받았다. 이 확진자는 4시간 짜리 강의를 듣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수강생들은 지그재그 형태로 떨어져 앉는 등 충분한 거리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해당 강의 수강생 50여명과 강사 2명, 직원 17명 등 총 69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69명 전원에세 연락해 검체 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이 학원은 노량진 일대의 여러 건물에 강의실을 둔 대형 학원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학원 9관 건물은 노량진 명물인 ‘컵밥 거리’와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동작구는 노량진 학원가에 대형 학원과 유동인구가 많아서 상시적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다만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나 이들이 이용하는 학원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도가 높지 않아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에 따르면, 노량진 학원 211곳 중 25.6%인 54곳만 코로나19에 따른 휴원에 동참했다.
한편, 정부는 2차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 연장에 따라 학원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내 학원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점검 강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일반학원과 독서실, 해외유학생 이용학원을, 서울시교육청은 영어유치원, SAT학원, 대형학원 등이 대상이다.
25개 자치구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영업중단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으로 휴원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확진자가 발생한 노량진 소재 W 공무원 학원에 대해서는 8일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앞서 강사 확진이 발생한 도봉구와 마포구, 강남구 소재 학원 등 3곳에 대해서도 지난 달 31일 시설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