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 앞에 지난해 고3 수업 시간표가 부착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의 첫 수능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내달 17일 치러진다. 이번 학평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이번 시험이 ‘연습시험’이라는 점을 꼭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성적이 기대와 다르게 나왔다 하더라도 실전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을 갖고 입시 준비 방향을 세우는 기초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첫 모의고사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살펴본다.
▶대입전형 설계의 나침반으로=고3학생들은 학평이 끝난 후 학평 점수와 1, 2학년 학생부 교과 성적을 비교해보면서 희망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 이를테면 교과 성적이 학평 성적보다 대체로 잘 나오는 경우 3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 대비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면, 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 영역별 등급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올해부터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다시 적용시키는 대학들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수능 완벽 대비를 위한 디딤돌로=희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아직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학평 성적이 대체로 더 잘 나와 정시를 주력 전형으로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학평은 그야말로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디딤돌 같은 기회다.
과목별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과목을 파악하고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고민하는 등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장기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만약 학평 성적이 자신의 노력에 비해 높게 나왔다면, 완벽한 개념 이해와 더불어 출제 의도를 정확하게 알고 풀었던 것인지 체크하고 넘어가야 한다.
또 자신의 예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이라면, 틀린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개념 정리를 통해 수능 전까지 실수를 점차 줄여 나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몇차례 더 치르게 될 모의고사 성적이 아닌 올해 수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고교 현장에 가보면 학생부종합 전형을 포함해 수시전형 위주로 대입을 준비하며 수능 대비를 게을리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며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되며, 수능 백분위점수는 학생이 수시전형에서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인 만큼 수시전형 만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평소에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을 잘 관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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