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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당국 “추가연기 더 못하면 ‘온라인 개학’ 검토”
“온라인강의 수업시수 인정안 검토”
全고교생 접속 EBS시스템 구축
학부모들 “학습보다 건강” 긍정적

교육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초중고교생들의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개학 시에는 EBS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초중고교생들의 개학을 더 이상 미루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 학교에 가지 않고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장기적인 대응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학 연기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 “확진자 발생 추이, 학교 내 통제 가능성, 방역 대응 매뉴얼 등 학교의 개학 준비 상황을 판단해 적절한 시점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도 “현재 학습 보충 차원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강의가 수업시수로 인정되지 않고 있지만 수업일수로 인정되는 경우에 대비, 시도 교육청과 다양한 방법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가정환경 때문에)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초중고교생들이 없도록, 현재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노트북, 모바일기기, 통신비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의 녹화강의나 실시간 강의를 듣는 대학생과 달리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의는 EBS 플랫폼이 활용될 전망이다. 또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생 전체가 동시에 접속해 들을 수 있는 EBS 플랫폼은 구축을 완료했다”며 “각 학교급의 모든 학생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3차에 걸쳐 초중고교생들의 개학이 오는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일선 고교·교사별로 자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EBS 온라인 클래스와 온라인 학습 통합 지원 플랫폼 ‘학교온(On)’ 등도 ‘온라인 개학’ 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간 양방향 수업, 과제·평가관리, 학생 활동지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중이며, 시스템 구축이 끝나는 대로 온라인 강의를 수업일수로 인정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초중고교생들의 온라인 개학 가능성에 학부모들은 긍정적이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충북 청주의 박모(35) 씨는 “4월 6일 개학도 이른 것 같다. 불안해서 개학해도 학교에 못 보내겠다”며 “온라인 강의가 계속 끊기는 등 문제가 많으면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과제 유인물을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둔 서울 서대문구 거주 직장인 이모(45) 씨는 “학습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건강상태가 더 중요하다. 수업의 효율성도 아이의 건강보다 중요하지 않다. 온라인 개학에 찬성이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박재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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