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로고. [성균관대 제공]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용재 수습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학들이 개강 후 2주간 온라인 강의를 도입한 가운데, 성균관대가 올해 1학기에 전면 온라인 강의 도입을 위한 의견 수렴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18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전면 온라인 강의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성균관대 소속 한 초빙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균관대 교수진에게 전달된 ‘학교는 전문가 자문 결과, 이번 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다.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해보고 내일 오전(18일)에 드리게 될 설문조사에 바로 응답을 해달라’는 문자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문자에는 ‘실험·실습 과목 등 부득이한 일부 강좌에 한해 위험부담을 안고 강의실 수업을 열기로 했다’, ‘온라인 강의 방식도 1~2개 추가하려 한다’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성균관대의 한 초빙교수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균관대 측의 공지 문자. [페이스북 캡처] |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금은 비공개로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고 이번주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이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자 학생들은 ‘500만원짜리 사이버대학이 된 거냐’,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대학(이다)’ 등 찬반으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성균관대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난 것은 없고 초중고 개학 연기처럼 상황이 바뀔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 중”이라며 “코로나19 관련 의사, 교수 등의 자문이 있었고 현재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기숙사에 입사를 마친 학생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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