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모든 유치원생과 초·중학생에게 공공 무상마스크가 지급된다. 또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고 손소독제와 체온계 등 방역물품이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학생 건강 및 안전 확보를 위해 긴급 추경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본예산보다 392억원이 증가된 10조1239억원 규모의 2020년도 ‘제1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오는 24일께 시의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이번 추경안은 개학 연기와는 상관없이 각급 학교 개학을 차질없이 대비해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부모와 시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급 편성됐다. 보통교부금 252억원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교육부 특별교부금·국고보조금 등 목적지정 경비 140억원을 활용해, 공공 무상마스크 지급과 열화상카메라 설치, 긴급돌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우선 각급 학교에 공공 무상마스크 지급 및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입에 159억원을 지원한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판매 정책으로 일회용 방역 마스크의 대량 구입이 어려운 만큼, 서울시교육청은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공공 마스크로 긴급히 조달하기로 했다. 학생 1명당 기본 3개(개당 필터 4개 포함)의 마스크와 추가 여유분 1개를 제공한다. 추가 여유분 1개는 학교가 자율성을 가지고 일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추가 지급하거나 학교 비축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치원 및 초등학교 긴급돌봄 운영 지원에 38억원, 재난 예비비 추가 확보 47억원을 편성했다. 체온계,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등 방역물품 지원에는 목적지정경비 140억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300명 미만 학교의 열화상카메라 구입에 8억원, 열화상카메라는 600명 이상 학교에는 기 교부된 특별교부금(26억원)과 국고보조금(26억원)으로 추경을 편성하고, 300~600명 이하 학교는 정부 추경(증액 심사중)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추경으로 서울시내 모든 학교가 코로나19로부터 좀 더 안전한 환경이 구축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