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이 텅 비어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코로나19 확산에 전국 단위 최초 유치원 및 초중고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사회적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정부가 개학 추가 연기 논의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초유의 ‘4월 개학’이 실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예정된 개학 일자는 이달 23일이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 내에서 방역 당국과 교육부가 개학연기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학 연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눠지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예정대로 23일 개학 후 교실에 감염자 1명만 있어도 집단 피해가 예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4월 이후로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8만6000여명이 찬성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학생·교원 확진자는 총 8명이다. 한국교총은 “어린 학생들이 하루 종일 붙어 앉아 생활하고, 집단급식을 하는 학교는 감염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현실에서 개학을 해도 혼란만 부추길 뿐 교육이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수모임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도 앞선 성명서에서 “지금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볼 때 3주간의 연기로는 자녀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낼 수 없다”며 “지역 실정에 따라 개학일을 1주일 더 연기하거나 4월 초로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23일 개학은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구시는 대구시교육청과 추가 개학연기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도 "전국 유·초·중·고교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안과 최근 발표된 계획대로 23일 개학에 맞춰 대응하는 방안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발표 시점은 16일로 거론된다.

개학이 4월로 늦춰지면 학교 측은 학사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 이미 일선 교육청들도 3차 휴업 가능성을 고려한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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