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영중인 긴급돌봄교실에서 교사가 등교한 학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면서 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실제 이용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급증하고 있어, 돌봄교실에서 교직원이나 다른 학생들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긴급돌봄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2만3703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4~26일 수요조사때 신청한 4만8656명의 48.7%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의 신청자가 실제로는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은 셈이다.

긴급돌봄 신청자는 전체 초등학생(272만1484명)의 1.8%(4만8656명)에 불과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제 이용을 하지 않은 것이다.

긴급돌봄 참여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였다.

대구 지역에서는 초등학생의 0.5%인 568명만 신청했는데, 이 중에서도 약 26%인 146명만 실제 돌봄교실을 이용했다.

서울의 경우 긴급돌봄을 신청했던 초등학생 1만2759명의 43.9%인 5601명만 돌봄교실을 이용했다.

유치원 역시 긴급돌봄 실제 참여율이 절반에 못 미쳤다.

전체 유치원생 61만6293명 가운데 7만1353명(11.6%)이 긴급돌봄을 신청했었는데, 이 가운데 43.2%인 3만840명만 긴급돌봄에 참여했다. 전체 유치원생의 5%만 긴급돌봄에 참여한 셈이다.

학부모들은 돌봄교실에 보냈다가 아이가 코로나19나 감기 등 감염병에 옮을까 불안한 탓에 긴급돌봄 이용을 꺼리고 있다. 여기에다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5시까지 이뤄지지 않는 곳들도 참여율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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