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최근 중국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건국대 홈페이지 메인 화면. [건국대 제공] |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사회 곳곳에서 중국인을 향한 혐오가 고개 드는 가운데, 일선 대학이 ‘코로나 갈등’ 씻어내기에 나섰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건국대는 최근 중국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먼저 이 학교 문과대학은 소속 8개 학과 중국 유학생 426명에게 한상도 학장 명의의 전체 메일을 보내 “우리 모두 건강에 유의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회과학대학도 정경수 학장과 7개 학과별 주임교수와 함께 중국 학생 291명에게 메일과 위챗을 통해 “건국대 구성원 모두가 중국 유학생 여러분의 건강과 학교 복귀를 기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응원했다.
아울러 건국대는 지난 학기 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국 유학생 단톡방에도 관련 메시지를 올리고 멘토(한국 학생)가 멘티(중국 유학생)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있다. 중국인 학생들은 “관심과 격려에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이 학교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중국을 응원하는 홈 스킨을 게시하고 정문과 학생회관 등 교내에 현수막도 게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는 중국어로 ‘建国大学与大家同在, 中国加油(중국 학생 여러분 힘내세요, 건국대가 함께합니다)!’라고 적었다.
건국대 국제처도 중국 유학생과 신입생들에게 중국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 예방 수칙 안내, 학사일정 조정 내용, 입국 일자 파악 안내 메일 등을 보내면서 가족 건강에 대한 안부를 묻고 학생들의 수강신청과 2주간의 자가 격리 등을 안내하고 있다.
건국대는 교내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관련 부서별로 업무를 분담해 감염 예방·지원·대응 조치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 방학 후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귀국 후 2주(14일)간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등교(출근)를 하지 않고 능동적 자가 격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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