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은 어떤 전형에 몰입할지 ‘선택과 집중’
고3은 실수 최소화ㆍ끝까지 최선 다해야
수능 모의시험 모습.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1학년도 새학기의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올해 고등학교 1,2,3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대입 준비로 벌써부터 마음이 긴장된다. 하지만 학년별로 차분히 목표를 설정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예비 고등학교 1~3학년생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본다.
▶‘예비 고1’, 명확한 진로목표 설정=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에게 교과성적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교과성적이야말로 학생의 객관적인 학업 역량을 가늠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이자 성실히 학교생활을 수행해 왔다는 명확한 근거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예비 고1이 해당되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는 교과성적 뿐만 아니라 수능을 대비한 정시 전형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서울 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비율을 40% 이상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수시 또는 정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준비 및 학교생활 계획의 필요성이 매우 커졌다.
결론적으로 내신 준비와 수능을 분리해 생각하지 말고, 교과수업 시간을 적극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채워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로목표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예비 고2가 해당되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기재 항목이 단순한 기재 양 보다 진로와 관련된 활동의 질적인 측면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학생부 내 여러 활동들의 전공 적합성이 더욱 중요하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명확한 진로 목표 설정을 위해 충분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은 끊임없이 자신의 미래 진로와 목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다.
앞으로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나아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꿈을 실현시키고 싶은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예비 고2’, 선택과 집중=지난 1년간 고등학교 생활을 경험하면서 아마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만족스럽기 보다는 아쉬운 부분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절대적인 중요성을 가지는 교과성적에서부터 전공적합성과 관련된 비교과 활동의 충실도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것들이 많아 보인다.
예비 고2생들은 지난 1년 간의 교과 성적을 돌아보고, 다가올 1년 간 어느 정도까지 학업 성취도 수준을 향상시켜야 할지 명확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위해 달성해야 하는 목표 수준을 학기별, 시험별로 나누어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2학년 1학기가 마무리된 시점에는 자신이 어떠한 전형에 좀 더 높은 확률을 두고 몰입할 것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본인에게 불리한 전형들은 과감하게 제외하고,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전형들에 적극 몰입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만약 본인의 교과성적과 비교해 희망대학에 대한 기대수준이 큰 차이를 보인다면 미리 논술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교과성적에 비해 모의고사 평균 등급이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남은 기간 정시에 초점을 맞춰 계획을 세우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예비 고3’,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예비 고3은 대학별 전형계획을 통해 전년도와 비교해 변경된 사항들을 빠르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큰 틀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희망대학 및 전공과 관련해 모든 사항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다음으로 끝까지 교과성적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정시전형에 올인하는 학생(내신 및 수시전형 포기자)이 아니라면 내가 어떤 대학에 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 전에 나의 교과성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모의고사를 준비할 때도 본인의 약점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지식을 채운다는 느낌보다는 출제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자신이 부족한 영역에 대한 충분한 학습을 통해 실수의 여지를 최소화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환경 및 자극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것이다.
고3이 되면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과 대비해 성취도 및 효율성이 충분히 향상되기가 어렵다. 제한된 시간 안에 과도한 것들을 해내야 하며 스트레스 및 우울감까지 겹쳐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급변하는 입시제도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혼란스러움을 느끼겠지만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현재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연간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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