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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3명 중 1명, 경력단절 경험”…‘휴직 후 복귀’ 43.3% 불과
여가부, ‘2019년 경단녀 경제활동 실태조사’ 발표
지난해 ‘만25~54세 여성’ 6020명 조사
경력단절 경험 35%, 재취업 기간 7.8년
시차출퇴근제ㆍ출산전후휴가ㆍ육아휴직 사용↑
경력단절 전후 및 유무에 따른 소득 격차는 더 벌어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 여성 3명 중 1명은 결혼이나 임신, 출산, 양육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으며, 육아휴직 후 복귀하는 경우는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줄었고,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까지 걸린 기간도 소폭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만 25~54세 대한민국 미혼·기혼여성 60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15일부터 8월23일까지 조사한 ‘2019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비율은 35%로 지난 2016년 조사 때(40.6%) 보다 5.6%p 감소했다. 재취업하는데 걸린 기간도 평균 7.8년으로, 같은 기간 0.6년이 단축됐다.

과거에 비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같은 제도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출산전후휴가 사용 경험자는 37.5%로, 지난 조사에 비해 14.4%p나 늘었다. 육아휴직 사용한 경우도 35.7%로 같은 기간 20.4%p나 증가했다. 특히 시차출퇴근제는 41.4%로, 무려 21.0%p나 증가했다. 하지만 육아휴직 사용 후 직장 복귀 비중은 여전히 43.3%에 그쳐, 경력단절을 부추기는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경력단절을 처음 경험하는 나이는 평균 28.4세로, 지난 조사 때(28.5세)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력단절 시점은 ‘첫 출산 이전’이 56.9%로 가장 많았으며, ‘출산 첫해’는 23.2%, ‘출산 후 3년 이내’ 9.8%, ‘출산 후 4년 이상’은 10.1%를 차지했다.

경력단절 이후 일자리는 시간제 비율은 늘어난 반면, 상용근로자 비율과 평균 근로시간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경력단절 이후 상용근로자는 55.0%로, 지난 조사에 비해 28.4%p나 감소했다. 반대로 시간제 비율은 16.7%로 같은 기간 5.4%p나 늘었다. 평균 근로시간 역시 경력단절 이전 ‘45.8시간’에서 이후 ‘43.2시간’으로 줄었다.

특히 경력단절 전후 및 유무에 따른 임금(소득)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은 206.1만원으로, 이를 경험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월 35.6만원 낮아진 85.3%에 그쳤다. 이는 지난 조사 때의 임금격차(70.6%) 보다 무려 14.7%p나 늘어난 수치다. 또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 월 임금은 191.5만원으로, 경력단절 이전 보다 월 27만원 낮아진 87.6%에 그쳤다. 이는 2016년 조사 때(87.1%)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 밖에 취업여성들은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33.6%), ‘유연근무제 도입과 확대’(32.1%), ‘지속적인 능력개발을 위한 경력개발 프로그램 지원’(26.5%)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비취업여성은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기업문화 조성 지원’(36.0%),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34.2%), ‘정부 지원 일자리 확대’(25.9%) 등을 바랬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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