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HSK시험도 연기 가능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교육업계에 각종 입시설명회와 시험, 방문수업 등의 취소와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 입시학원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오는 8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던 고1,2,3 대상 ‘의치한약대 대학입시 설명회’를 모두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오는 15일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초·중 학부모 대상 ‘고교 및 대학입시 설명회’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이들 행사의 참석 예약인원은 약 8000명 규모로, 종로학원 측은 자료집을 통해 방대한 통계데이터가 나가야 하는 관계로 차후에 일정을 다시 잡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고교생 대상 설명회 9곳은 자체 학원에서 진행 예정이며, 초·중 대상 24곳의 설명회는 다행히 신종 코로나 상황을 이해해 대관료 부담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종로학원은 지난 1일 진행 예정이던 대입 재수설명회를 취소했다. 입시전문학원인 메가스터디도 같은 날 예정됐던 ‘재수 성공전략 설명회’를 취소했고, 교육업체 이투스교육도 이달 6일 예정된 ‘재수 설명회’를 취소한 바 있다.
종로학원과 이투스교육의 재수설명회는 자사 건물에서 예정된 행사라 별도의 위약금이 없지만, 메가스터디 측은 숙명여고 대강당의 대관 취소에 따라 50%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 이들 세 곳의 설명회 예약 인원은 무려 6530명에 달한다.
대교와 교원구몬, 재능, 웅진, 튼튼영어 등 방문 학습지 업계도 위생관리 및 수업 연기에 나섰다.
튼튼영어는 학부모들에게 “당분간 수업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며 “중국 여행을 한 경우나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사전에 선생님과 상의해 수업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내용의 공지 문자를 보냈다.
윤선생영어교실은 전국의 방문 선생님에게 마스크 착용, 손소독 실시 등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개별 권고를 진행했다. 아울러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기존에 정한 학습일정 조율이나 유선을 통한 학습관리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토익(TOEIC)과 중국어능력 검정시험인 HSK(중국한어수평고시) 등 어학시험에도 신종 코로나 불통이 튀었다. 토익위원회는 오는 9일 예정인 토익시험을 올 12월까지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고, HSK 한국사무국 관계자도 9일 시험을 원할 경우 다음 달로 연기해 주기로 결정했다. 장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