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이 운영위원회에 안건 올려 통과시, 연기 가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의 초등학교 9곳이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됨에 따라 개학 연기 요청이 늘고 있지만, 교육당국이 서로 다른 입장을 발표하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개별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서울남부초등학교(및 병설유치원)과 서울문창초등학교(및 병설유치원), 서울삼광초등학교, 서울봉은초등학교, 서울청담초등학교, 서울압구정초등학교, 서울남부초등학교, 서울문창초등학교, 서울영본초등학교 등 9곳이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는 당초 이달 29일이나 30일에 개학이 예정돼 있었지만, 개학일을 2월3일로 연기했다. 개학 연기는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통과되면 가능하다. 다만, 연간 수업일수가 190일이 넘어야 하는 조건은 충족시켜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업일수 확보 및 운영위원회 통과를 통해 추가적으로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회의 결과 중국 방문 학생 및 교직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우한시 방문 학생 및 교직원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한시 방문자 총 5명 중 1명은 격리가 종료됐으며, 나머지 4명은 자가격리중이지만 건강상태는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급 학교 및 교육행정기관 방역 소독 등 환경위생관리도 강화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며, 마스크와 체온계,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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