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시험 모습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예비 고등학교 3학년생(고3)들은 본격적인 입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짧은 연휴기간이라도 잘만 활용하면 학습리듬도 유지하면서 알찬 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
▶개념정리 보단 문제풀이와 인강=설 연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장시간 차분하게 앉아서 개념정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부담없이 할 수 있는 문제풀이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무리하게 여러 단원과 여러 과목을 끝내기보다는 취약과목의 문제집 한권을 정해 끝낼 수 있는 분량 만큼만 학습하는 것이 좋다. 예컨데 수학의 통계적 추정, 국어의 현대문학 등의 문제집을 풀어보거나 부족한 일부 내용을 다시 살펴보는 식이다.
문제 풀이가 부담스럽다면, 인터넷 강의로 학습하는 것도 좋다. 특히 사회탐구영역이나 과학탐구영역은 타 영역보다 인터넷강의로 학습해도 크게 어려움이 없어 연휴기간을 활용하기에 좋다. 하루에 3~4강씩 끝내면 연휴 기간에만 총 12~16강을 들을 수 있어 1~2단원은 가볍게 끝낼 수도 있다.
▶학습리듬 깨지지 않도록=설 연휴기간에는 친척집 방문 등으로 인해 학습 리듬이 무너지기 쉽다. 평소 생활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신체 리듬이 불규칙한 활동과 휴식으로 인해 깨지면 연휴가 끝난 후 오히려 피로감이 누적돼 이전 학습 리듬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연휴기간에는 오랜 시간 낮잠을 자거나 장시간 TV시청을 하기보다는 최소 1~2시간은 공부시간을 따로 내서 학습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동시간에는 머리를 비우기=연휴기간 중 가족과 함께 새해 인사 방문 등으로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자 차량 안에서 동영상 강의 등을 시청하기도 하는데, 움직이는 차량에서 머리를 숙이고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신체에 피곤함을 가중시키고 머리를 둔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이동시에는 주변 자연환경을 바라보며 머리를 맑게 비우는 것이 오히려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설 연휴기간에 실천이 어려운 많은 계획을 세우거나 연휴라고 무작정 충분히 쉬기보다는 실천 가능한 학습 목표를 세워 학습리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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