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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가사로 품사지도 만들기’…러시아에 소개된 ‘자유학기제 우수 수업’
과일 DNA 추출ㆍ3D 입체영상 만들기
BTS 노래 가사 해석…소설의 구성요소 알아보기
교사 14명 러시아 방문…수업방식 공유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 K팝 가사의 단어를 품사별로 분류하고, 품사의 정의와 특징을 파악해본다. 한국어와 러시아어의 공통적인 품사를 알아보고 품사지도를 만든다. (성곡중학교 이수빈 국어 교사)

# 우리가 즐겨 먹는 과일을 으깨어 과일의 DNA를 추출해본다. 물과 세제, 소금을 넣고 섞어주고 거즈로 걸러 본다. 실험을 통해 식물의 세포 구조와 연관지어 생각해 본다.(양성중학교 김보민 과학 교사)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우수하게 활용한 대표 교사 14명이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교사와 학생들에게 이 같은 자유학기 수업 방식을 공유하고 나섰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제4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입상한 교사 14명이 13일 8박9일 일정으로 러시아로 출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 2번 학교, 블라디보스토크 국제학교, 우수리스크 29번 학교 등을 방문해 러시아 교사 및 학생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수업을 선보인다.

학생들이 3차원(3D) 입체영상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소수, 덧셈 등의 수학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수업도 진행됐다. 또 BTS 노래 가사를 해석하면서 소설의 구성요소를 알아보고, 노래의 ‘말하는 이’가 처한 상황을 구체저으로 적어보고, 이야기에 맞는 그림도 그려보는 수업도 대표 사례로 꼽혔다.

교사들은 고려인문화센터, 고려인민족학교도 방문해 고려인 대상으로도 한국 역사·한국어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러시아 교사들과 함께 양국의 교육 혁신과 교원 역량개발 방안도 토론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열렸던 제4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는 총 17편의 입상작에 참여한 교사 33명이 수상했다. 입상작들은 자유학기제 홈페이지 ‘꿈끼’(www.ggoomggi.go.kr)에서 볼 수 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학생의 참여와 선택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학기 수업의 성과가 러시아에도 이어져 양국 교류가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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