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형 모두 20·2129·30번 고난이도 문항 꼽혀
수능 출제본부 교사들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수학 영역 출제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올해 6·9월 두차례 진행된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능 출제본부는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학 영역 출제방향 브리핑을 갖고 고교까지 학습을 통해 습득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문재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제본부는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유형 문제로는 가형 17번·27번 문항 나형 21번·23번 문항이 꼽혔다. 고난이도 문제로는 가·나형 모두 20·21·29·30번 문항으로 분석됐다.
대교협 현장 교사들은 대체로 작년 수능과 9월 모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현장교사들은 “수학 나형 중 매년 가장 어려운 30번 문항이 작년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내용 전체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내용 전체에서 각각 출제됐다. 공통문항으로는 모집단과 표본의 뜻을 알고 표본평균과 모평균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이항분포의 뜻을 알고 평균과 분산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을 이해하고 그 순열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을 출제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수능이다.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학 가형에서 기하가 빠지고 수학 나형에 삼각함수가 포함되는 등 출제범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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