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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대입] 수능 끝나도 수시는 끝나지 않는다…면접 대비법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일도 남지 않았다. 수능에 다소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지난달 지원했던 수시 합격 가능성의 끈이 더욱 간절한 상황. 물론 수능도 잘 봐야 하지만, 수능 이후 예정된 수시 면접 일정과 대비책에 대해 고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비슷한 수준의 대학에서 면접 일정이 겹칠 경우 이에 대한 대비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27일 입시업계 따르면 수능 후에 연세대와 고려대의 면접고사 일정이 겹친다. 구체적으로 연세대 활동우수형 인문·사회계열과 고려대 일반전형 인문계열의 면접고사가 11월30일에 치러진다.

또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과 동국대 Do Dream 전형이 있는데 경희대의 경우, 11월30일에는 인문계열, 12월1일에는 자연계열의 면접이 시행된다. 동국대의 경우 날짜는 경희대와 같지만 계열이 아닌 학과별로 면접일이 정해져 있다. 이외에도 11월30일과 12월1일에 많은 대학이 면접을 시행하는데, 이처럼 일정이 집중되는 날짜에는 지원 학과별 세부 면접 시간까지 확인해서 하루에 두 곳의 면접 응시가 가능한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정시까지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수능 후 면접고사를 치르는 대학 위주로 지원해 수능 결과에 따라 면접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수능 전 면접을 보고 합격할 경우 수능이 잘 나오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는 소위 ‘수시 납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능 전 면접 전형은 소신 지원 카드로, 수능 후 면접 전형은 안정 지원 카드로 활용해볼 수 있다.

▶듣고 말하는 훈련을 반복…실전에서 가슴 펴고 당당하게= 면접은 단순히 암기한 것을 풀어내는 시험이 아니기에 대다수 수험생들이 힘들다고 느낀다. 생각을 말로 드러내야 하는데 본인을 평가하는 면접관들 앞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답변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듣고 말하는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긴장하는 상황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표정과 제스처를 보여준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다.

면접관에게는 면접 준비를 잘해왔다는 인식과 함께 그에 따른 자신감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3회 이상 친구들 또는 부모님, 선생님 앞에서 모의면접을 해 보면서 듣고 말하는 훈련을 하고, 모의면접 시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서 잘못된 태도, 표정 등을 찾아 고치도록 하자.

▶겁먹지 말자, 면접에서 정답은 없으니…자신 있는 긍정 태도 유지가 관건= 면접 대비를 위해 연습할 때는 긴장을 유지하며 철저히 준비하되, 면접 당일에는 본인에게 다소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당연히 종잡을 수도 없지만 딱 맞게 정해진 정답도 없는 것이 면접이기 때문이다.

대기실에서 예상질문지에 대한 답변을 외우려고 애쓰기 보다는 이 대학에 진학해서 무엇을 하고 싶고, 그걸 위해서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보는 것이 좋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들이 면접 시 긴장을 풀어주게 되고 10분 내외의 짧은 면접 시간에서 본인의 페이스를 빨리 찾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또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 무턱대고 모르겠다고 말하기 보다는 아는 부분까지는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이 내용은 모르지만 연관성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있다고 끝까지 답변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단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닐 시에는 장황하게 늘려 말하기 보다는 짧게 끊어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알고는 있는데 기억나지 않거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야 하는 경우라면 바로 답변하지 말고 10초 내외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후 머리속에서 다시 정리해서 답변하도록 하자.

이 외에 면접후기도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해두자. 당일 면접장 분위기 등 사전 정보를 통해 당일 날 시뮬레이션을 해 보며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능에 자신 없는 학생들은 수능 후 면접에 더욱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대학의 면접 시간에 따라 하나를 선택해야 하거나 하루에 2개 대학의 면접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텐데, 이 때 긴장하지 말고 자신이 그동안 희망 대학 및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모두 보여주는 것이 좋다. 능수능란한 말솜씨보다 진솔하고 솔직한 나의 장점을 어필하려고 노력한다면 진심은 면접관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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