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삼육대(총장 김성익)가 개교 113주년과 캠퍼스 터전 이전 70주년을 맞아 7일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기념예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906년 10월 평안남도 순안에서 의명학교(義明學校)라는 교명으로 설립된 삼육대는 1949년 현재 부지(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815)로 터전을 이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기념예배에는 김성익 총장과 각부처장을 비롯해 교수와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일목 교목처장의 기념설교와 김성익 총장의 기념사, 교가제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학교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한 장기근속자(30년, 20년, 10년) 29명에 대한 근속패도 수여했다.
김 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113주년을 맞은 삼육교육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처한 고등교육 현장은 존폐를 걱정해야할 만큼 철저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삼육대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늘 위기는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변혁기에는 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결단과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이 개교 113주년 기념예배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육대 제공] |
이어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선배 세대들의 헌신, 교단과 후원자들의 헌신을 특별히 언급하며 “그들이 헌신하며 뿌린 씨의 결과로 오늘의 삼육학교가 있게 됐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복적으로 기념하고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삼육대는 동문, 후원자 여러분, 그리고 교수와 직원 여러분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삼육교육 미래 역사에 계속 기도와 뜨거운 헌신으로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육대는 개교 113주년과 터전 이전 70주년을 맞아 한 주 동안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전인적 인재를 키우는 MVP 대학’의 교육비전을 확산하고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오는 12일 오후 7시 교내 대강당에서는 삼육대 음악학과와 음악학과 동문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주민을 위한 캠퍼스 이전 70주년 기념음악회’가 막을 올린다. 13일에는 캠퍼스 공간을 개방해 지역주민 3000여명과 함께하는 ‘3650 건강걷기대회’를 연다.
11일 오전에는 삼육대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 주최로 대학교회에서 ‘Prospect 21C: 미래 삼육교육을 전망한다’는 주제로 특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어 교내 오얏봉 입구에 설치한 샤펜버그 여사 동상 앞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샤펜버그 여사는 우리나라 선교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여성선교사로 1919년 향년 36세의 젊은 나이에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숨을 거뒀다.
학과별 행사도 풍성하다. 올해로 학과 개설 스무 돌을 맞은 상담심리학과는 이날 장근청홀에서 2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도 이날 학술대회 및 동문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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