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의예과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15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2020학년도 의예과 수시 모집은 1884명 모집에 5만7412명 지원으로 30.47:1의 지원율을 보였다. 전년도 1882명 모집 5만6607명 지원과 비교해서 지원자가 805명 증가했다.
수능 접수 인원이 작년보다 4만6190명 줄었는데도 의예과 수시 지원은 늘었다. 이 원인으로 졸업생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수능 접수 졸업생은 전년대비 6789명 증가했는데, 의예과 수시 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이를 염두한 졸업생들의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별로 봤을 때, 지원자 증가가 큰 대학은 부산대가 767명, 가톨릭대 710명, 한양대 625명, 조선대 566명, 경북대 552명, 경희대 506명 순이었다. 조선대를 제외한 부산대, 가톨릭대, 한양대, 경희대는 모두 논술전형에서 지원이 크게 늘었다. 가톨릭대는 올해 수능최저기준을 완화했고, 부산대, 경희대는 경쟁 의대들에 비해 수능최저기준이 낮은 편이며, 한양대는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기에 의예과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대는 일반전형(교과)에서 지원이 크게 늘었다. 이는 전형방법을 전년도 학생부100에서 올해 학생부+면접 전형으로 변경했고, 수능최저기준을 탐구 2과목 평균에서 상위1과목으로 완화했기 때문으로, 부족한 내신을 면접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낮아진 수능최저기준 영향이 겹쳐 지원이 증가했다.
반면, 연세대(서울)의 경우 1942명 지원이 감소하면서 가장 많은 감소를 보였고, 중앙대 865명, 아주대 471명, 울산대 305명 순으로 지원자 감소 폭이 컸다. 연세대(서울)의 경우 올해부터 논술전형에서 의예과 모집을 하지 않으면서 전년도 논술 지원자 2364명이 빠진 영향이 크다. 중앙대, 아주대, 울산대의 경우 모두 논술 전형에서 지원자가 감소했는데, 해당 대학 모두 수능 최저기준이 4개영역 등급합5에 과탐은 2과목 평균 반영으로 의예과 모집 중 가장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수능 응시가 감소하는 올해 매우 높은 수능최저기준이 부담이 되어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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