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 전형 원서접수 마감된 결과 서울권 대학의 선호도 경향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입시전문업체에 따르면 전국 19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9.3대1로 전년도 9.7대1보다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올해 경쟁률 하락은 이미 예견됐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고3을 포함한 수험생은 47만9376명으로 지난해 52만6267명보다 4만6891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의 타격은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11.5대1로 지난해 12.8대1보다 줄어들었다. 인천 소재 대학 역시 경쟁률이 전년도 13.4대1에서 올해 12.4대로 감소했다.
수년전부터 정원 채우기에 허덕였던 지방대학은 올해 6.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6.7대1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반면 서울 소재 대학은 경쟁률이 16.4대1로 지난해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16.4대1의 경쟁률은 전국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지역 일부 대학 중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숭실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는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쟁률이 하락한 경희대, 서강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도 각각 16.96대1, 19.98대1, 30.84대1, 14.09대1로 평균치를 상회했다.
이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탓에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소신지원을 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8년 기준 대입정원은 49만7218명으로 수험생 숫자보다 많다. 정원 변동이 없을 경우 내년에는 수험생보다 7만6325명, 2021년에는 8만5184명의 정원이 더 많아진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5만명의 수험생이 줄어들어 그만큼 합격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정시에서도 소신지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결국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지원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지방권 소재 대학은 정시에서도 모집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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