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학장 김용성)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장애인 문학론을 다루는 교양과목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학기 첫 개설된 ‘문학과 장애’(3학점)는 장애인 문학 이론을 이해함으로써 장애인의 삶을 탐색하고, 장애인 포용 인식을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업은 15주차 과정으로 ▷장애인문학의 개념부터 ▷장애문인 ▷장애인출판 ▷장애인방송 ▷드라마 속 장애인 등 장애인 문학 전반의 역사와 이슈를 폭넓게 다룬다. 이처럼 장애인 문학론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장애인관을 탐색하고, 궁극적으로 장애인 포용사회로까지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강의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이 맡았다. 방 회장은 지난 상반기 ‘장애인문학론’(솟대 펴냄)을 출간하는 등 교과목 개설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방 회장은 “단발성 교육이 아닌, 대학의 정규 커리큘럼에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교과목이 개설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라며 “장애인관은 어떻게 형성되고, 장애인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이론은 무엇이며, 장애인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강의하는 최고 수준의 인문학 강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은 앞선 지난해에도 ‘장애인예술의 이해’라는 교과목을 국내 최초로 개설한 바 있다. 이번에 신설된 ‘문학과 장애’까지 장애인예술 관련 2개 교과목이 마련됐다. 대학 강단에서도 장애인예술 이론이 본격적으로 교육된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이목을 끈다.
김용성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학장은 “장애인복지 서적들이 늘어나고 이론이 정립되면서 관련 정책이 개발되고 전문가층이 구축됐듯이, 장애인예술 분야도 전문서와 대학과목 개설을 통해 이론과 현장이 함께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삼육대가 교육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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