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근무자 다리 절단 사고가 일어난 이월드 놀이기구(허리케인) 출입구 앞에 점검중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사진=김병진기자] |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 이월드 20대 근무자 다리 절단 사고와 관련, 경찰이 원인 파악을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주변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A(22)씨가 탑승객 안전바가 제 위치에 내려왔는지 확인하고 작동하는 과정에서 승강장을 출발한 열차 놀이기구 ‘허리케인’에 10m가량 끌려가다가 레일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놀이기구 출발 전 탑승객의 안전바 착용을 돕고 확인한 후 열차와 떨어진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직원 배치 등 자료를 살펴보고 현장 근무 직원 진술을 들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A씨의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A씨가 수술을 받는 등 다급한 상황이라 조사를 할 수가 없어 원인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놀이기구에 탔던 탑승객 및 목격자를 찾는 한편 기계 자체 결함 여부 등 사고 전반에 대한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몸 상태를 실 시간 체크하고 있다”며 “먼저 이월드 측을 상대로는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께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근무하던 중 ‘허리케인’ 놀이기구에 끼어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A씨는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다리 봉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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