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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통만 발견된 한강 시체… 잔혹 범행 전모 밝혀지나
지문 감식으로 수사 가속도 붙나
경찰 자료사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의 몸통 외 다른 부위가 최초발견지역에서 3km 떨어진 지역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지문감식이 가능한 시신의 오른쪽 팔꿈치~손 부위다.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분위가 모두 훼손돼 시신의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찰 수사에 진전이 있을 지 주목된다. 이날 발견된 시신 일부는 부패가 덜 진행돼, 지문 감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17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양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 48분께 한강 행주대교 남단 약 500m 지점 물가에서 시신의 오른 팔 부위를 발견했다. 최초 시신 발견 지점에서 3km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이 12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인근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한지 4일만이다.

추가로 발견된 시신 부위는 팔꿈치 아래부터 손까지 부위였다. 경찰은 현재 시체가 유기된지 약 1주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만큼 사체의 부패 정도가 낮아서 지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일단 몸통 시신과 팔 부위의 유전자 일치 여부 등 연관성을 확인하고, 지문을 확보해 신원 확인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시체 상태를 봤을 때, 육안으로 남성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시신 부패가 덜 진행돼 있었다”면서 “유기된지 1주일 미만으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현재는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께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형태 등에 비춰 시신의 주인이 20~50대 사이 남성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정보가 없었다. 국과수가 부검을 진행했지만 구타나 장기 손상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고, 지문이나 치아감식이 가능한 다른 신체 부위가 없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DNA 검사만을 의존해 왔다.

하지만 오른손 부위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확보를 통해 사건 경위를 추적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경찰은 먼저 발견된 남성의 몸통 시신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예리하게 절단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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