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이 양파 팔아주기 행사에 나서고 있다.[영양군 제공] |
[헤럴드경제(영양)=김병진 기자]경북 영양군이 양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16일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군청 및 읍면 공무원들과 기관단체 임직원들이 양파 소비촉진 운동과 팔아주기 행사를 적극 펼치고 있다.
그 결과 10톤(500망/20㎏) 정도의 양파를 팔아 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는 생산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군 지역의 경우 양파 재배 면적이 적어 경북도가 시행한 수매단가 차액 지원 사업에도 해당되지 않고 지역 농협 계약재배 품목도 아니어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파 농가 김위한(76·청기면 저리)씨는 “출하가 힘들어 걱정이 많다”며 “쌓여있는 양파를 보면 밥이 제대로 목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아픈 심경을 토로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단순히 양파 팔아주기 운동을 넘어 지역 유통판매점 입점과 군 통합마케팅 직판행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달 말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19 영양고추 H.O.T Festival’행사에도 양파 판매부스를 설치해 양파 판로 개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양군 지역에서는 30여 농가가 12ha에서 720여톤(3만6000망/20㎏)의 양파를 생산했지만 대부분이 판매를 못하고 창고에 보관하거나 야적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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