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이트 캡처]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준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동해로 진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크로사’는 16일 오전 3시 독도 동북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80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3m, 강풍의 반경은 230km이다. 크기나 세기로 치면 소형 정도의 규모다.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후3시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470km 해상을 지나며 17일까지 동해 일부 지역에 비를 뿌리다가 이날 새벽 일본 홋카이도 서쪽 바다로 진출, 서서히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히로시마현에서 8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으며 일본에서 34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크로사는 강한 비를 동반해 많은 곳에서는 최대 1,200㎜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16일 저녁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도카이(東海) 지역 350㎜, 긴키(近畿) 지역 300㎜, 호쿠리쿠(北陸) 지역 250㎜ 등이다.
이 태풍으로 수해 및 산사태 발생 우려가 큰 시코쿠와 규슈 지방의 일부 마을에는 피난 권고 지시가 내려졌다. 키타큐슈(北九州)와 오사카(大阪)를 잇는 산요(山陽)신칸센의 운행이 이날 중단되는 등 지상 교통편도 큰 영향을 받았다. 또 이날 일본 국내 항공 노선에서 810여편이 결항하거나 결항이 결정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에는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까지 누적 강수량만 최대 300mm에 이를 것으로 보여 비 피해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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