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찾은 일본 히로시마 교사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일본 일본 히로시마(廣島)현 교직원조합(히로시마교조) 소속 교사 15명이 한국을 찾았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현 시점에서 일본인 교사들의 방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히로시마교조 소속 교사 15명은 지난 9일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이들은 방한 둘째 날인 10일 오전 경북대에서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신일본제철(미쓰비시)의 조선인 강제동원에 관한 한국 대법원의 최근 판결이 갖는 메시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세미나가 끝난 뒤에는 식민 통치 기간 일제가 자행한 사상 통제와 황국신민화 과정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히로시마교조 교사들은 강연이 끝난 뒤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아울러 지난 2015년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으로 개관한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도 방문했다.

이들은 방한 셋째 날인 11일에는 사할린 영주 귀국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북 고령의 한 양로원과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을 찾을 계획이다.

히로시마교조는 지난 2001년 전교조 대구지부와 교류를 시작한 뒤로 현재는 19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5년과 2012년에는 전교조 대구지부와 함께 한·일 역사교과서 부교재를 공동으로 제작해 양국에서 동시에 발간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