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10명 중 8명이 넘는 직장인들이 입사 이후 나빠진 건강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5일 직장인 6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병’ 설문조사 결과, 입사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지를 물은 질문에 응답자의 83.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매우 그렇다’ 44.0%, ‘다소 그렇다’ 39.9%에 달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건강 이상을 호소한 연령대는 40대가 87.7%로 가장 많았고, 20대 84.7%, 30대 83.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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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건강 악화를 느끼는 지점은 다양했다. 우선 ‘체형,자세가 안좋아졌음을 느낀다’(20.6%)는 응답이 첫 손에 꼽혔다. 이어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다’(18.4%), ‘없던 병이 생겼다(=안 아프던 곳이 아프다)(15.2%),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12.5%), ‘식욕이 없다’(3.4%) 등이 뒤를 이었다. ‘만성피로’, ‘면역질환’, ‘시력저하’, ‘원형탈모’, ‘우울증’ 등의 이상징후들도 기타 답변에 포함됐다.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직장병중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것은 ‘스트레스성 정신 질환’이 18.9%(복수응답)로 우울증, 화병, 불면, 만성피로 등이 속했다.

이어 위궤양, 속쓰림, 변비, 설사 등 ‘소화기 장애’(16.0%), 업무 몰입 후 겪는 무기력증을 뜻하는 ‘번아웃증후군’(12.6%)도 상위권에 올랐다.

또 ‘두통’(11.2%), ‘터널증후군, 거북목 등 신경이상 증세’(11.0%), ‘급격한 체중증가 또는 감소’(9.6%), ‘면역저하’(8.7%), ‘기침, 가래, 숨가쁨, 호흡장애 등 호흡기 질환’(4.5%), ‘당뇨,고혈압’등도 주요 질병으로 지목됐다.

직장인들은 건강이 나빠지는 원인으로 ‘운동량 부족’(19.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상사 괴롭힘, 동료 스트레스’(15.8%)가 2위에 올랐고, ‘사무실여건·근무환경’과 ‘업무강도’가 각각 13.1%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스트레스성 폭식’(11.0%), ‘야근(9.7%), ‘출퇴근 여건’(6.5%), ‘주말근무’(5.5%), ‘잦은 회식 및 과음’(5.0%)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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