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폭염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에는 야간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한다. [노원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지난 1일 폭염특보가 발령되면서 ‘야간 무더위 쉼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무더위쉼터는 구청 14명, 경로당 23명, 복지관 3명, 상계예술마당 3명 등 집에 에어컨이 없는 폭염취약계층 어르신 43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했다.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독거, 수급자 등 저소득 어르신들로 동 주민센터에 이용희망 신청 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야간무더위 쉼터를 이용했다.
구청 쉼터에는 어르신 14명이 쉴 수 있도록 편안한 잠자리와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3~4인용 텐트 14개를 마련했다. 쾌적한 냉방과 개인용 배게, 이불, 매트, 식수 등도 제공한다. 또 어르신들이 무료하지 않도록 TV도 설치했다.
특히 구청 쉼터에는 상계1동 적십자 봉사회가 직접 만든 빵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등 자원봉사단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달빛봉사단, 향기봉사단은 간식을 후원하고 어르신들에게 말동무를 해드리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건강 마사지 서비스 및 혈압체크, 치매예방 생활규칙 등 건강정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어르신 안전을 위해 의료 인력을 포함한 직원 3명을 배치했다. 이용자 수송대책도 마련하여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쉽게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자원봉사자를 이용한 차량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8월 말까지 운영하는 야간무더위 쉼터는 구청 대강당, 경로당(15개소), 종합사회복지관(9개소), 상계예술마당, 월계어르신복지센터 등 총 27곳으로, 폭염 특보 발령 시 어르신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 여름에도 폭염에 대비해 모든 예산과 자원을 활용해 어르신들과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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