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세포 침입 감지하는 생체 내 센서 스팅의 새로운 역할 규명
- 3중 병용 투여로 면역항암제 효과 없던 내성군의 60%가 암 완전 소멸
-신장암, 간암, 췌장암, 방광암과 같은 난치암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기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혈액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팀이 암세포의 침입을 감지하는 생체 내 센서로 알려진 ‘스팅’(STING, 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을 이용한 3중 병용 면역치료를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는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암 감지 센서로 알려진 스팅이 암 내부에서 면역반응에 유익한 암혈관을 증진 시키고 비정상적인 암혈관을 제거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IF 12.282) 7월 25일자 논문에 게재됐다.
그림1 스팅치료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법 |
그림2 면역항암제 내성암에서 스팅치료제 암혈관신생억제제 |
분당차병원 김찬·전홍재 교수팀은 400여명의 난치암 환자의 암조직을 분석해 스팅이 암을 인지하는 센서 역할 외에도 암혈관에서도 발현되며, 종양 내 면역반응과도 밀접히 관련됨을 밝혔다. 특히, 스팅이 암 내부에서 유익한 암혈관을 증진 시키고 비정상적인 암혈관을 제거하기 때문에 스팅의 발현이 높은 암환자일수록 더 좋은 치료 예후를 가진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또한 내성으로 인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0%로 전혀 듣지 않는 암에 스팅치료제와 암 혈관만을 공격하는 암혈관신생억제제 그리고 면역항암제를 3중 병용 투여하여 60%에서 암이 완전 소실하는 결과를 얻었다. 치료 후에도 면역항암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어 생존기간도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 교수는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증강시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확인되었다”며 “스팅 작용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는 신장암, 간암, 췌장암, 방광암과 같은 난치성 암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임상 의과학자 연구역량 강화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