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난산 끝에 공천을 확정짓고 7.30 재보선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에 ‘야권연대’가 또다른 고민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안하자니 새누리당에 의석을 내줄 것이 불안하고, 하자니 그로 인한 파열음과 정치공학적인 연대라는 비난의 포화를 맞을 것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당장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상승세를 탄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발등의 불이다.
지난 15∼17일 19세 이상 남녀 1천23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한국갤럽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새정치연합 지지도는 26%로 전주보다 2%포인트, 2주 전보다 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새누리당이 전대 이후 43%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17%포인트로 벌어진 셈.
이에 따라 “야권연대는 없다”는 당 지도부의 일성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정의당 후보들과의 각개전투식 연대가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수원병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는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 국민은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 야합하는 연대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다”면서도 “어디까지나 미래 정치 발전의 비전이라는 바탕 위에서 연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포 김두관 후보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승리만을 위한 연대가 아닌 김포의 미래를 위해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면 고민을 해보겠다”고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수원정 박광온 후보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당시의 승리만을 위해 단일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국민의 강렬한 요구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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