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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재ㆍ보궐선거 최악 투표율 우려 ‘급부상’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7월 재ㆍ보궐 선거 투표율이 30%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 선거 직후 치러지는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낮다는 것이 역대 선거에서 드러난 바 있고, ‘휴가철 피크기’와도 겹치는 탓에 과거보다 투표율이 더 낮아질 공산도 있다. 믿을 것은 사전투표 뿐이란 관측도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35.3%로 집계된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선거는 야권의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태호 전 총리 후보가 분당에서 맡붙었던 2011년 4월 선거(43.5%)였다.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선거는 2006년 7월 선거(24.8%)였다.

역대 보궐선거 가운데 오는 7월 선거와 유사한 선거는 모두 3번이다. 재보궐선거는 해마다 4월과 10월 두번 치러지게 되는데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는 일정을 늦춰 7월 또는 8월에 실시된다. 올해는 지난 6월 4일 실시된 지방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는 7월 30일에 실시된다. 그런데 대형선거가 있은 다음 치러지는 선거는 투표율이 낮았다.

2002년 8월에 치러진 선거에선 모두 13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았는데, 투표율은 29.6%에 불과했다. 최저 수준의 투표율이다. 2006년 7월에 치러진 선거는 2000년 이후 치러진 선거 가운데 최처치(24.6%)를 기록했다. 2010년 7월 선거 역시 재보궐선거 평균투표율(35.3%)을 하회했다. 대형 선거가 있은 직후 유권자들이 느끼는 ‘투표 피로감’과 휴가철이 맞물리면 매번 참혹한 수준의 투표율을 보였던 것이다.

선관위 측은 오는 7월 보궐선거 투표율을 35%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오는 25일과 26일에 실시돼 휴가 탓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줄어들어 2010년 7월 선거 때 보다는 다소간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겠냐는 기대다.

또 역대 가장많은 수의 국회의원(15명)을 새로 뽑는 재보궐선거인만큼 투표 열기도 여타 재보궐선거보다는 높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치권에선 ‘빅 매치’ 성사 여부가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서울 동작을에선 김문수 전 지사와 정동영 상임고문이 맞붙을 공산이 있고, 경기 수원병에선 나경원 전 의원과 손학규 상임고문이, 전남 순천ㆍ곡성에선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출마로 선거 열기가 무르익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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