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후보의 접전으로 예상됐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아들'과 '의리'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고승덕 후보는 아들 병역문제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고, 조희연 후보는 아들의 아고라 호소문으로 막판 추격에 나서고 있다.
이상면 후보는 문용린 후보에게 지난 2012년 후보단일화 후보 약속을 지켰다며 이제는 문용린 후보가 '의리'를 지키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 |
조희연 후보가 고승덕 후보 아들의 이중국적과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자 고승덕 후보는 눈물의 기자회견에서 "우연히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게 된 것"이고 "병역을 연기해 놓은 것일 뿐"이라고 말하며 해명했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다.
반면 조희연 후보의 둘째아들 조성훈 군이 다음 아고라 정치 게시판에 남긴 인간적인 호소글은 누리꾼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상면 후보는 지난 28일 "새누리당이 지난 2012년 교육감 재선거에서 문용린 후보를 지지한다며 제게 회유와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하며 "문 후보가 초심으로 돌아가 과년의 합의를 존중해 저를 지지하며 사퇴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7~28일 서울 지역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3.0%포인트)는 문용린 후보 23.3%, 고승덕 후보 21.9%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조희연 후보는 18.7%, 이상면 후보는 3.4%로 나타났다.
안형석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