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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기초공천폐지…野 ‘백화점식’ 공세…화력분산 어찌할꼬
“난사로 뭘 얻겠다는 것인지….”

민주당의 대여 공세가 ‘백화점식’으로 흐르면서 ‘여당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열심히는 하는데’라며 당 지도부의 노력에 후한 점수가 내려지기도 하지만 ‘얻어낸 것이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더 나은 미래’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혁신’ 움직임도 우회적으로 당 지도부를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함께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의 혁신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김윤철 교수는 김한길 당대표의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해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전체의 60.5%,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34.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민주당의 향후 정치적 이념 성향변화 방향에 대해 ‘지금보다 더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49.2%로 나왔다며 “이념적 정체성을 명확히 하되 이미 표방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노선을 보다 진취적인 태도로 추진해 달라는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486 세력’의 핵심인 이 의원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최근 발족한 민주당 내 소장파그룹 ‘더 좋은 미래’의 일원인 이 의원의 이날 토론회 개최는 ‘야당다운 야당’ ‘선명 야당’을 지향하는 민주당 내 ‘노선 갈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의 여당을 향한 ‘특검 요구’도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가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을 요구하면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 요구가 ‘자체 물타기’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양특(특검ㆍ특위)’ 대신 얻어낸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에서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국가정보원 강화’로 분위기가 흐르자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초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전날 광화문에서 ‘기초의회 공천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날도 의원회관에서 기초공천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공약파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천 강행’ 의지가 명확해지면서 당 내에선 ‘민주당도 공천을 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확산되고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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