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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 학생 4분의3 “서남표 총장, 사퇴해야”
학부 총학생회, 21~22일 실시 설문조사 결과 발표

강제성 없고, 응답률 33% 불과…“신뢰도 한계” 지적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 학부 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이들 중 4분의 3 가량이 서남표 총장의 사퇴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24일 예정된 카이스트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서 총장의 거취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는데다, 학생 중 3분의 1 밖에 조사에 응하지 않아 카이스트 안팎에서는 조사의 ‘신뢰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11시59분까지 전체 학부 학생 380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 인트라넷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약 33%인 127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 총장 사퇴 여부에 대해 응답 학생 중 74.0%(1278명)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25.5%(326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14일 서 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카이스트 대통합소통위원회’에 대한 학생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절반을 넘는 58.1%(742명)가 ‘찬성’해 ‘반대’(40.8%)보다 많아 ‘서 총장 사퇴’ 질문 때와 상반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 총장은 당시 회견에서 공개토론회를 위해 교수, 학생, 직원, 학교본부, 총동창회, 학부모 등 학내 구성원 대표 15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카이스트 대통합 소통위원회(가칭)’를 발족하자고 제안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응답률이 낮다고 하지만 엄연히 학생들의 뜻”이라며 “서 총장에게 하루 빨리 사퇴 등 거취를 결정해 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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