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최교진 후보에 신승…보수 교육계 “단일화 교훈 얻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4ㆍ11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 초대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인 신정균<사진> 전 연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당선됐다. 신 당선자는 7월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교육 행정을 이끈다.
이번 선거는 작게 보면 한 지역의 교육감을 뽑는 선거였지만, 크게 보면 ‘자율과 경쟁’을 기치로 내걸었던 현 정부 교육 정책을 다시 평가하는 선거였다. 2010년 교육감 선거 때에는 진보 성향 후보가 16개 시ㆍ도 중 서울을 포함한 6곳에서 당선되며, ‘교육 정책 심판론’에 무게 중심이 쏠렸었다.
그러나 보수 성향 후보의 당선으로, 교육계는 정권 말기 기존 주요 정책인 교원평가제, 입학사정관제 등을 비롯, 학교폭력 근절 대책인 학교 체육수업 활성화, 복수담임제 등을 착근시킬 동력을 교육과학기술부가 얻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내년 말 교과부 이전에 맞춰 ‘스마트스쿨’ 등 미래형 교육제도와 학교 모델의 세종시 도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신 당선자는 “스마트 세종교육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 최고 명품교육 조성 ▷학부모 교육비 부담 인하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건설 ▷시민과 소통하는 교육 ▷지역이 만족하는 교육 등 ‘세종교육 5대 공약(30개 실천 과제)’을 내걸었다.
이에 보수 성향 교육계 인사들은 “재판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이르면 10월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할 교훈을 이번 선거에서 얻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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