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탐구영역 과목 선택 요령은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탐구영역을 두 개 과목만 반영하면서 많은 수험생이 탐구영역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생각으로 탐구영역의 학습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대학 입시의 특성상 반영 과목 수가 줄어들면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가 되도록 수능이 출제되는 만큼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더욱이 요즘은 첫 수능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끝난 만큼 탐구영역 과목을 정해야 하는 시기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의 도움으로 수능 탐구영역 과목 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과목=탐구영역의 경우 같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점수 상승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과목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개인마다 성향과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흥미를 가졌던 과목을 선택하면 몰입도와 학습효과가 높게 나타나 고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봤던 모의고사나 학교 성적을 참고해 본인이 가장 잘하는 과목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단, 모의고사 성적은 매번 난이도가 다르므로 원점수나 표준점수보다는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높은 점수가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자신있는 과목과 연관된 과목=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지리군(한국지리ㆍ세계지리ㆍ경제지리), 일반사회군(정치ㆍ경제ㆍ사회문화ㆍ법과사회), 역사군(국사ㆍ한국근현대사ㆍ세계사), 윤리 등 4개 군으로, 과학탐구영역은 물리, 지구과학, 화학, 생물 등 4개 계열로 묶을 수 있다.
같은 군(群) 내에서는 서로 중복되는 내용이 있고 수능 출제 경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함께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연계 학습을 하면 학습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해당 과목을 깊이 이해할 수도 있어 유용하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과목 선택 시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면 별도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수능 준비와 내신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탐구영역 한 과목을 별도로 공부하려면 개념 정리부터 심화문제 풀이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정리할 수 있고, 내신 준비 과정을 통해 심화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어 효과적이다.
▶희망 전공과 유관한 과목=목표 학과가 뚜렷하고 목표 대학에서 전공 계열별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희망 전공 또는 계열과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탐구영역 공부와 동시에 대학별고사까지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과학탐구영역 Ⅱ과목의 경우, 자신이 지원할 대학에서 지원자격으로 제한하지 않는 이상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Ⅰ과목과 Ⅱ과목 간에 연계성은 있을지 모르지만 학습량에 있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응시생이 많은 과목=안정적인 등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응시생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응시 인원이 적은 과목일수록 난이도 및 상위권 학생들의 과목 편중에 따라 점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