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순천대 감사서 적발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장만채 전남교육감이 순천대 총장 재직 시절 업무추진비 등을 부당하게 빼쓴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과부의 종합감사결과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대학발전기금에서 대외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등 1억여원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기성회비에서 17억여원을 빼내 전체 교직원에게 공무원 수당과 별도로 성과상여금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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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육감은 또 순천대학술장학재단(이하 재단)을 통해 ‘순천대 총장 대외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학교 관계자와 함께 지정기부로 3300만원을 받아, 그중 3100만원을 용도를 밝히지 않고 사용했다. 재단을 통해 ‘대외활동 업무추진비’도 신설, 개인계좌로 월 300만원씩 총 7800만원을 받아 일부를 용도 불명으로 썼다.
이에 대해 장 교육감은 “대외활동비, 업무추진비 사용은 물론 임금 현실화를 위한 교직원 상여금 지급도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에 대한 표적감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국이) 4개월 넘게 이 잡듯이 파더라”면서 “전국 최초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육장을 임명하지 않았냐”며 여운을 남겼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