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등 김인탁씨…세살때 사고당했지만 꿈 이뤄
어릴 때 사고로 왼쪽 팔 일부를 잃은 장애인이 사상 처음으로 일반학교 체육교사가 됐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체장애 3급인 김인탁(28)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시 중등교원 임용시험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고, 오는 3월 1일부터 일반학교 체육교사로 근무한다.
김씨는 세 살 때 건초를 자르는 기계에 왼팔이 들어가 왼쪽 팔꿈치 아래 5㎝부터가 없지만 일반 수험생과 동등한 시험을 거쳐 당당히 합격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팔 또는 다리가 없는 지체장애인이 일반학교 체육교사가 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 2003년 상명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으나 보육원에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친 것이 계기가 돼 체육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고려대 체육교육과 07학번으로 편입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