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세 미만 아동 10명 중 8명 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발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전했다.
UNICEF는 북한 4개도(함경남북도, 양강도, 강원도)에서 태어난 6개월 이상 영아부터 5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벌인 영양 실태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 중 도별로 많게는 약 87% 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UNICEF 동남아시아 사무소의 제프리 킬리 대변인은 이 방송에 “북한 4개도 25개군에 사는 아동 약 21만명 중 88%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며 “함경남도의 5세 미만아동 중 87% 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려 이 지역의 영양실조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함경북도에서는 86%가, 양강도에서는 80% 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UNICEF는 지난해 11월 말 북한 보건성의 협력 아래 이들 4개 도에 1천여명의 의사를 파견, 5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중증 영양실조 실태를 조사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